안녕하세요.
제주도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인&그룹 과학수업을 하고 있는 달빛과학 입니다.
무더운 여름날들이 이어지고 있네요. 여름방학은 잘 보내고 있으신가요?
제주도 중학교 3학년 여러분은 이 더운 여름 날씨에도 12월에 치는 연합고사(고입 선발고사)를 대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네요. 범위도 넓고, 마땅한 교재도 없어서 많이 힘드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빛과학은 여름을 불태우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연합고사 대비 과학 공부 Tip을 드리고자 합니다. 얼마 남지않은 기간동안 공부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2016년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은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되어 이 시험을 치지 않고 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기존에는 '내신 성적 50% + 연합고사 50%'로 점수를 산출했다면, 바뀐 제도는 내신 성적 100% 만으로 고등학교 입시가 결정됩니다. 제주 교육청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입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방침이 오히려 내신 관리 부담을 증가시켜 학생들에게 더 큰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 고입 선발고사 시행 계획에 힌트가 있어요
연합고사를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 교육청에서 발표하는 '고등학교 입학전형 세부계획'을 읽어본 학생들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내신 성적이 어떤 방법으로 산출이 되는지, 연합고사는 어떤 목적과 방침으로 출제가 되는지 한 번 살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공고한 '2017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세부계획'을 기준으로 공부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만한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과목별 문항수나 배점, 교시별 시험 시간은 제외했습니다. 참고로 과학 과목의 문항수와 배점은 모두 26개/26점 입니다.
공고를 직접 읽어보실 분들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공지사항 게시판(클릭)에서 '고등학교' 키워드로 검색하시면 쉽게 찾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게시물 제목은 '2017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변경_공고'입니다. 별도 파일 첨부는 하지 않겠습니다.
■ 출제의 기본 방향
가. 출제 범위는 중학교 전 학년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것으로 간주하여 전 학년, 전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함을 원칙으로 한다.
나. 중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풀 수 있는 기초적인 문제를 출제한다.
다. 문항당 배점은 1점으로 하고, 180점을 만점으로 한다.
라. 단순한 기억력이나 암기력 위주의 평가는 지양하고 이해력과 사고력 중심의평가가 될 수 있도록 출제한다.
마. 문제를 푸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문항당 1분을 기준으로 하되, 과목별 특성을 고려하여 2분 내외에 풀 수 있는 문제도 출제한다.
바. 검인정 도서를 사용하는 과목은 각 교과서에서 공통된 내용을 출제한다.
사. 국어․영어과 출제에서는 교과서 외 소재의 지문을 활용할 수 있으며, 영어 과목인 경우 듣기 평가를 병행 실시한다.
아. 교과별 예상 평균 정답률은 70~80% 수준이 되도록 출제한다.
■ 출제 기본 방향 해석해보기
1. 전 학년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한다.
잠시 후에 알아보겠지만 달빛과학에서 단원별 출제 문항수를 분석해보니 해가 바뀔 수록 이 원칙에 따라서 시험이 출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출제된 단원과 거의 출제되지 않았던 단원이 존재합니다. 범위가 넓어서 공부할 내용이 많다구요? 걱정마세요. 다음 출제 방향에 답이 있습니다.
2. 기본 문제를 출제한다. (문항 당 1분, 예상 정답률 70~80%, 중학교 평균 수준에 맞춤)
출제 방향을 다시 읽어보세요. '어려운 문제를 내지 않는 것'이 방침입니다. '바' 항목에 있는 '2분 내외에 풀 수 있는 문제'는 수학 과목의 중상 난이도 한 두 문제를 말합니다. 시험에 나오는 180개 문제의 대부분은 단원에 나오는 기초·기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1학기때 풀었던 모의고사 문제들을 꺼내서 다시 보세요. 까먹었었거나 조금 헷갈려서 문제를 틀린 것이지 '정말 어려워서' 틀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불안한 마음에 각 단원에 있는 심화문제까지 다 보려고 하면 공부할 양이 너무 많아서 하기도 전에 지칩니다. 결코 어려운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연합고사 고득점의 비결은 단원별 중심 내용을 파악하고, 기본 문제를 많이 풀고, 꼭 암기해야할 부분은 미루지 말고 암기하는 것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3. 이해력, 사고력, 독해 능력을 평가한다.
단순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 연합고사에 출제되는 과학 문제는 모두 그림, 사진, 그래프, 실험 자료 등을 해석해서 푸는 문제입니다. 그 많은 과학 자료들을 또 언제 다 공부하냐구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기본 문제에 나오는 자료들 위주로 공부하시면 양이 크게 줄어듭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실(클릭)에 가시면 지난 고입선발고사 기출문제와 정답, 영어듣기 파일이 모두 올라와 있습니다. 모두 다운받으셔서 살펴보세요. 과학 문제에 나오는 자료들은 모두 비슷비슷하고 매해 반복됩니다. 어떤 식으로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감이 조금씩 오시죠?
또한 국어와 영어 문제는 교과서 밖의 지문이 나옵니다. 평소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고, 영어도 여러 유형의 독해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과학 단원별 출제 문항 빈도 분석
달빛과학은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2008~2016년 고입 선발고사 문제의 단원별 출제 빈도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과거의 교육과정에는 포함되지만 2016년 현재 교육과정 범위가 아닌 문항들은 제외했습니다.
■ 통계 분석
1. 작년에는 정말 골고루 냈다.
2012년까지는 3학년 단원을 중심으로 특정 단원들의 출제 비중이 무척 높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해가 거듭될 수록 '모든 단원에서 골고루 낸다'라는 기본 원칙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니다. 특히 작년(2016년 기출)에는 모든 단원에서 한 문제 이상을 출제하려고 애쓴 모습이 보입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보게될 2017년 고입 선발고사 문제도 당연히 이렇게 골고루 출제가 되겠지요. (10년 가까이 걸쳐서 이제 겨우 기본 방침에 가깝게 출제를 하기 시작했는데 시험 폐지라니.. 참, 안타깝습니다.)
2. 그래도 잘 나오는 단원과 유형은 존재한다.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중있던 단원에서는 두 문제가 출제가 됩니다. 특히 3학년 1학기 '전기와 자기' 단원 기본문제를 다 해결할 줄 알면 일단 2문제 이상은 맞고 시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분야별로 보면 '힘, 운동, 에너지', '생식과 유전', '물질의 구성과 특징', '기권, 태양계, 우주' 단원에서 출제 빈도가 높고, 거의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반복 출제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실(클릭)에 가셔서 기출문제를 다운받아 살펴보세요.
*** 연합고사 대비 - 과학 공부 방법
■ 단원을 분야별로 분류하세요
중학교 과학 단원들은 분야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학년 별로 나열된 순서대로 공부하면 무척 비효율적입니다. 달빛과학에서 드리는 Tip을 꼭 참고하셔서 분야별로 묶어서 생각하고 공부하세요.
■ 단원별 기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공을 쌓으세요
단원별 기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단원별 중심 내용 공부는 필수겠지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앞에 나와있는 기본 내신 문제만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이면 됩니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어려운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접근해야 지치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스스로 진도를 쑥쑥 빼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암기는 미루지 마세요
그래도 모의고사 문제를 어려워서 못풀겠다고요? 제가 많은 학생들과 같이 공부한 결과 어려운 게 아니라 외워야할 부분을 안 외워서 못푸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꼭 외워야 할 부분을 외우지 않고 문제를 푸니까 '어렵다'고 느끼는 겁니다. 어렵다고 느끼면 귀찮아지고 싫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예를 들어 2학년 「VII. 자극과 반응」 단원 문제를 풀려고 할 때 내분비샘의 위치와 호르몬 이름, 쓰임 등을 외우지 않으면 관련 문제는 단 한 문제도 맞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미루지 않고 외울 것들을 외우면 이런 문제들은 단 한 문제도 틀릴 일이 없습니다. 다 틀리시겠습니까, 아니면 쉽게 쉽게 모두 맞추시겠습니까?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귀찮아하지 마시고 '내가 안외워서 틀리는 문제'가 나타나면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관련 내용 중에 외울 것들을 정리해서 꼭 외우세요. 마음먹고 외우면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반복해서 많이 푸세요
결국 우리가 풀게 될 문제는 '연합고사 유형'입니다. 각종 내신 문제집에서 보는 문제 유형과는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좀 더 쉬운 쪽이죠. 과거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여러번 풀어보세요. 지속적으로 나오는 사진, 그림, 그래프, 실험 등이 눈에 익숙해 질 것이고 반복할 수록 3개 학년 범위가 한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이런 복습효과는 물론, 시간 관리 능력도 생깁니다. 과학 과목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참고로 각종 고시(요새 경쟁률 높은 공무원 시험 같은)를 준비하는 어른들도 기출 문제 풀이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얼마나 중요한 공부법인지 아셨죠?
● 기출문제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실(클릭)
● 모의고사 문제 - 제주교육과학연구원 자료실(클릭)
***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제주도는 12월이 되어 고입 선발고사 기간이 되면 대학 수능 못지않은 분위기가 조성이 됩니다. 제주도에서는 고등학교 입시가 그만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고등학교 입시에 실패하면 큰일이 생길 것만 같은 이상한 기류가 흐르죠.
하지만 중·고등학교 입시와 성적은 '목표'가 아닙니다. 학생 여러분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여러분보다 조금(아주 쬐끔) 더 살아본 달빛과학쌤이 진짜 이야기해 주고 싶은 말입니다. 이 주제에 관해선 나중에 더 길게 글을 써보고 싶네요.
1, 2학년 때 너무 열심히 놀아서 내신을 망쳤다구요? 모의고사 점수가 엉망이라구요? 아직 2학기도 남아있고, 입시 성적의 50%나 되는 연합고사는 12월에 칩니다. 아직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있습니다. 포기하기에는 너무 더워요(?) 이릅니다. 이런 점수 따위 때문에 여러분의 큰 꿈을 포기하실 껍니까? 점수는 '과거의 점수'일 뿐이에요.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구요. '미래의 점수'는 지금부터 여러분의 마음가짐과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궁금하시거나 건의하실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 방명록, 메일(dalvitjeju@naver.com)을 통해 달빛과학 문을 두드려 주세요. 오늘도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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